조상이 돌아가신 날을 ‘기일(忌日)’ 이라고 합니다. 기제사는 매년 고인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. 제사를 지내는 날은 가장 이른 시간인 자시(子時)부터 시작합니다. 자시는 오후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로 전통적으로 날이 바뀌는 시간으로 인식됩니다. 조상이 돌아가신 날 가장 이른 시간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가장 최우선적으로 조상을 모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 또한 자시는 조상신이 활동하는 데 가장 좋은 시간대라고 여겼고, 늦은 밤 조용한 시간이라 조상을 모시기에 좋습니다.
기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의 전날부터 준비합니다. 돌아가신 전날을 입제일(入祭日)이라고 합니다. 입제일에는 제물을 준비하고, 돌아가신 날인 파제일(罷祭日)의 자시에 기제사를 지냅니다.